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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가을소풍

장군나리™ 2006-11-03 04:37:10 2



♪ (stop = ■)



덕유산 가을소풍

06-10-28 <삿갓재 ~ 향적봉>

자유,여유,서천,아이비,향적봉



-산행스타일-
산을 처음 찾을때는 혼자 다닌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안내도 받고 사람을 사귀는 산행을 하기위해 산악회를 이용하고,
제한된 시간속에 허둥지둥 앞사람 등산화 뒷굼치 밖에 기억나지 않을때 쯤이 되면
다시 혼자 다니고, 그러다가 뜻에 맞는 산우를 만나 몇몇이서 다닌다 합니다.
이제 산행관록이 붙어 남들은 어떻게 산을 다니는지 알게되고
산행스타일을 파악하니 서로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고
마음을 터놓는 대화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히 산길만을 걷는 그 이상의 무엇을
추구하는 때가 오면 다시 혼자서 산을 다니게 된다고 합니다.

혼자서 다녀도 길을 잃을만 하지 않거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두려움도 없으며,
비록 걸음은 늦지만 산능선 하나정도는 넘을만한 체력도 가졌다면,
혼자서 추구하는 그것만을 위하여 산행을 하는것도 좋지 않겠는가..

오늘 덕유산 주능에서도 혼자서 종주길을 호젖하게 걷는 몇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걷다가도 한참을 서서 넋을놓고 한곳을 응시하다가 또 걷곤 하였습니다.

저는..카메라가 손에 들릴때부터 그랬지만 그나마 늦은 발걸음이
더 늦도록 담을것을 담아야 발걸음을 옮김으로
동행하신 분들에게 행여 폐가 되지 않을까
이제 걱정부터 앞서는 시기가 되어
가끔이긴 하지만 저를 안끼워 주실까봐
긴~ 변명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초입부를 제외하곤 가을계곡도 이젠 낙엽만이 흐릅니다.




삿갓재부터는 능선을 걸어야 하기에 채비를 단단히 합니다.
억새는 한창이구요.






삿갓재에서 황점쪽을 바라봅니다.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덕유산-
덕유산은 백두대간상에 놓여있는 약 20여km의 산줄기로 경남 거창과 함양,
전북 장수와 무주 사이에 도계를 이루며, 북쪽 향적봉(1614m)과 남쪽 남덕유산(1507m)을
북동~남서로 뻗어있는 덕이 많고 너그러운 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 합니다.
1300m급 주능선에서의 장쾌한 조망을 비롯, 봄여름의 철쭉꽃과 원추리 겨울철의 눈이 좋은 산입니다.





좌측 금원산줄기와 우측 월봉산 사이로 보이는 먼산입니다.
맨 뒤가 황매산으로 보입니다.





월봉산과 남덕유 줄기 사이로 남령을 잇는 도로 뒤로는 괘관산과 백운산.
거망~황석산 뒤로는 웅석봉과 지리산 주능이 보입니다.
남덕유산에서 볼때는 괘관산의 V자 모양이 지리산의 천왕과 중봉의 V자와
일직선으로 보입니다.




무룡산 오름길에서 본 북서쪽의 안성면과 좌측 뽀족한 명천안산
그리고 멀리 운장산이 보입니다.




멀리 가야산과 연능입니다.




무룡산 오름길에는 목계단이 설치되었습니다.
삿갓봉 뒤로 좌측의 남덕유산과 우측의 서봉(장수덕유산)입니다.




무룡산에서 이제 가야 할 갈지자의 능선과 향적봉을 바라봅니다.
송신탑이 있는 향적봉의 좌측으로는 곤도라가 올라오는 설천봉입니다.




가을을 얘기하며.. 다가 올 겨울을 얘기하며..
그리고 말없이.. 걷습니다.




덕유평전을 올려다 봅니다.
이제 겨울이 오면 바로 앞의 나무에 서리꽃이 피고 평전은 하얀눈이 덮힐 것 입니다.




벌써 나무서리꽃을 기대해서 일까요.
햇살에 비친 숲이 서리꽃처럼 보입니다.




덕유평전에서 본 서쪽 안성과 덕곡제입니다.
이곳으로 오르내림은 각각 3시간과 1시간반입니다.




중봉에서 이제는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 봅니다.
무룡산과 삿갓봉도 멀어보이고 남덕유와 서봉도 실루엣으로만 보입니다.





중봉에 올라서서 향적봉이 향적봉을 바라봅니다.
정상에는 산객이 참 많습니다.
좌측으로는 적상산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덕유산의 이미지로 각인 된 나목들이 있습니다.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세월이 흘러가면 언젠가는  
형체가 없어지겠지요. 하지만 죽어천년이라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순간 기념사진 찍는 분을 배경으로 눌렀습니다.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으므로 초상권침해는 아닙니다.




향적봉에는 여러 형태로 가을을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난 사진들을 찾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덕유산은 겨울이 가장 멋진 것 같습니다.





8시간의 산행으로 흡족한 바 곤도라를 타기위해 설천봉으로 갑니다.
편리함과 건강을 지키는 또 다른 방편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오늘 일행도 이용은 하지만 부근의 훼손된 산을 보면 맘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설천봉 뒤로는 적상산입니다.





차량회수와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도착한 무주는 산행의 흡족함만큼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무주는 11월1일 부터 열리는 세계태권도대회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산행의 효과-
산행의 효과는 이미 아시는 바 입니다만,
저는 오늘 방귀(방구)얘기를 합니다.
평지를 보행 할 때와는 달리 기복이 있는 산행을 하면
다리근력과 허리근력이 증대 되는것은 물론이고
내장기관이 적당히 흔들려서 제 위치를 찾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을 내는 찜질방이나 사우나와는 달리
온몸이 움직이고 더불어 내장기관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노폐물을 배출시키며 특히 장내의 찌꺼기와 함께
배출되는 가스가 바로 방귀입니다.

산행중 방귀가 자주 나오는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우며
저도 소리만 안나오게 조심 할 뿐이지 매우 자주 뀝니다.
저의 경우 산을 다녀오지 않을때는 평상시에도 가끔 나오는 방귀가
산을 다녀 온 후 며칠간은 전혀 나오지 않은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산은 일주일에 두세번은 다녀와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방귀..이제 맘놓고 산에서 뀝시다.




그 외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함께해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서리꽃 피면 또 뵙겠습니다.



향적봉 올림


~ 처리가족 여러분!  넘 긴~  이런 스타일의 내용이 문제가 된다면 시정을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