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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몬트리올 근처의 인디언마을 2곳을 다녀와서 정리하지 못한 사진들을 추려 보았습니다.
이사람들 이 곳의 인디언들을 인디언이라고 부르면 화낸 답니다.
하긴 그렇겠죠? 여기가 인도가 아니잖아요?
3~4백전의 구대륙의 정복자들이 쳐들어와서는 이 곳에 살던 원주민들 학살하고 살기 좋은 곳은
지네땅이라고 하면서 이들을 밀어냈으니 말이죠.
게다가 여기가 서쪽으로 가면 나오다고 믿었던 인도라고 착각을 해서는 이들을 인디언이라고
불렀다니 이들이 자기네들은 오리지널 캐나디언이고 네이티브라고 하는 게 맞는 말이죠.
암튼 사실은 담배도 살겸 사진도 할겸 해서 물어 물어 처음 가본 곳이 었는데..
왜냐면 시중담배는 겁나게 비쌉니다.
한갑에 5-6천원정도하거든요.
근데 여기 인디언! 아니 네이티브들은 정부보조금으로 거의 먹고 산다는데 그게 부족해서리
면세사업으로 담배를 파는 허가를 퀘벡정부에서 주었답니다.
우리나라 k&g 담배인삼공사의 사업을 이들이 일부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기도하구요.
암튼 한갑에 16백원정도하니 우리나라보다 싸죠.
근데 이런 걸 시내에서는 다른 사람이 팔거나하면 잡혀간다고 하네요.
지난 90년대 초반엔 이들의 마을에 골프장을 짓기로 했다가 난리가 났었답니다.
이들중 몇이 죽고 주정부군이 탱크까지 동원해서 마치 우리의 광주같았다고 합니다.
하긴 자기네 땅이고 거기 선대들이 묻혀있는데 거길 파해쳐서 골프장 만든다니 가만히 있었겠나요?

이들이 사는 모습. 글쎄요? 정말로 제한된 지역. 인디언보호구역!
왜 기억하실겁니다.
옛날 우리네 중장년 세대, 그니까 제가 초등학교땐가? 중학교때던가?
고고춤 한참 유행할 때 팝송중에 "인디언레져베이션"이란 노래가 있었거든요.
인트로가 인디언북소리같은 특이하게 시작되는 노래가 있지요.
그런 다소간 처연하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고, 암튼 완전히 쇠락한 무슨 광산마을,폐사지를 가본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