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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망초 이야기 ~

17번 국도 바로 옆에 가시연꽃지가 있습니다.
연꽃이 피려면 아직 멀었고 대신 개망초가 한창입니다.

개망초는 왜풀,넓은잎잔꽃풀,개망풀,왜풀떼기 라고도 하며,
북한에서는 순우리말 이름인 돌잔꽃-이라고 하고,
꽃모양으로 인해 계란꽃-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이건 정식명칭이 아니랍니다.
영어로는 Daisy fleabane, Sweet scabious 라고 합니다.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이고
북미가 원산이며 철도공사를 위한 침목에 묻어 온 것이라 합니다.
망초가 갑자기 번성을 하던해에 을사조약이 이루어져 亡草라 했고,
일반적으로 산야에 아무렇게나 피고 개체수가 작은것에 개-자를 붙이는데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 예쁘면 얼마나 예쁘겠냐는
우리선조들의 분노에서 그렇게 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개망초는 망초보다 꽃이 더 크고 흰색이나 자주빛이 돌기도 하고,
어린잎은 나물로도 먹으며, 민간에서는 소화가 안될 때 약으로 썼다고도 합니다.
개망초는 농약으로 쉽게 죽는가 하면 망초는 농약을 쳐도 죽지 않는다고 하는
농사짓는 분들에게는 매우 골치아픈 식물 중 하나입니다. 중요한 대목입니다.

하여간 들에 피면 예쁜 야생화인데 텃밭에서는 상당히 귀찮은 잡초입니다.
뽑고나서 뒤돌아서면 또 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귀찮은 잡초를 오늘은 예쁘게 담아보려고 했습니다..

향 적 봉  올림.

♪  Kiss The Rain - Yiru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