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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태백산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저녁 8:30에 청주서 출발하니 밤 12시가 조금 넘어서 태백산 유일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뒷자리 눞히고, 매트리스 깔고, 침낭 속에서 잤어요.
제가 멀리 여행가서 잠잘 곳이 마땅치 않으면 이렇게 잘 잡니다. ㅋㅋ
새벽 4시가 조금 넘으니 관광버스도 오고, 주차장에 차들이 들어오면서 시끌시끌해집니다.
저도 일어나서 과자 부스러기 대충 주워먹고, 산행 채비를 했습니다.
매표소 앞의 매점이 문을 열었길래 오뎅 한 그릇 더 먹었어요.
그럴 줄 알았으면 매점에서 그냥 라면을 먹는건데..
아무튼 산행을 한참 하다가 유일사 갈림길 정도에 도착하니까 눈발이 날리네요.
주목 군락을 지날 때 부터는 눈보라가 사정없이 칩니다.
6:30 정도에 장군봉 천제단에 도착했는데, 한 시간 동안 북극곰처럼 웅크리고 눈보라 다 맞았습니다. ㅠㅜ
예전에 갔을 때도 그랬는데...
아무래도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러리라 짐작은 합니다만... ㅋㅋ
아무튼 아침 8시 정도가 되니까 눈보라가 그치고 제법 사진 찍을만 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아침겸 점심으로 검룡소 입구의 한 식당에서 손두부국을 먹고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기차역인 추전역을 둘러보고
청주로 돌아왔습니다.
청주에 와서 씻고 저녁 먹은 후,
저녁 7시부터 잠을 자기 시작해서 다음날 7시까지 푹 잤습니다. ㅋㅋ
장거리 여행이어서 좀 피곤했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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