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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는 전하고 싶고.....요해를 부탁드리며.......



여긴
엊그제부터 봄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빗줄기속으로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음에도 누구보다 좋게 말씀해 주시던 빙장어른께서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생전의 모습을 뵈온지도 7.8년은 족히 지나가버린 뒤라
또 한번의 큰 죄를 짓고 말았지요.

날씨마저 축축한데 유쾌하지 못한 애기를 계속해도 될랑가 모르겠네요?

내가 세상에 태어나 소견이 생기기도 전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집안의 훈계사항은.....
남자는 쉽게 눈물을 보이지말라 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것도 크게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솔직히 나는 사회생활에서 나의 슬픈 과거를 잘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만
지금 이 순간만은 아무말도 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질것 같아
우리님들에게 부질없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왜 그토록 울어야했는지는 그 사연이 이렇습니다.(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리지요)
엊그제 가신 빙장어른의 셋째딸이 나의 아내 였는데, 그 아내는 남매를 두고 18년전에
아버지보다 먼저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었습니다. 그때부터 죄인이 되었지요.
그러니 말못한 고통의 세월이 그 만큼이어서 속죄의 눈물을 흘렸나 모르겠습니다.

하기야 부모님한테 지은 죄를 어찌 몇방울 눈물로 사죄를 받을수 있겠습니까마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기에.......그렇게 서럽게 울었나 봅니다.

이야기 시작은 했것만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노랫말로 끝을 맺을까 합니다.

..................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

이제는 아무것도 그리워 말자
생각을 하지말자
세월이 오가는 길목에서서
천년바위 되리라.



처음도 혼자였고
지금도 혼자이니
세상사가 다 그런가보다 하고 살렵니다.
고맙습니다. 넋두리 들어시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