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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평생 처음CT 라는걸 찍었습니다...

모친 돌아가신 후 혹시나 하는 맘에 저번주에 피검사를 의뢰해놓고 어제 그 결과를 들으러 갔는데....

앉자마자 의사 하는 말 " CT 찍읍시다.... "   이건 뭥미~~

혹시나 가족력 일 수도 있으니 확실히 하자더군요.....

오케바리,,,고고씽.............

응급실 침대에 누워 피 한대롱뽑고,,, 링거 꼽은채로 3-40분 누워 있는데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보험생각, 짱구생각, 짱맘생각, 엄마생각......그 순간에 보험생각은 왜 한건지...ㅋㅋㅋ

그렇게 CT 기계앞에가서 조영제(조형제)라는걸 투여하는데 그거 기분 문디같데요....뭐가 휘리릭 혈관속으로 지나댕기는데....

발가락 끝까지 뭔가 지나댕기는 감각이 느껴지며 나른한게 기분 더럽더군요....

그렇게 30분정도 지나니 다 됐다고 쫌만 기다리라길래 다시 응급실에 누워서 남은 링거 다 맞고....

의사라 오라더군요...

갔더니,,,,

간은 아주 깨끗하고 아무 이상 없으니 앞으로 6개월마다 정기검사나 하라며 평상시대로 사세요.....랍니다...

이유인즉슨...

혹시 하는 생각에 간에 좋다는 이것저것 먹지말라더군요... 그냥 평상시대로 먹고 살랍니다....무리하지말고...

술은 원래 잘 안먹으니 괜찮고, 심한 노동을 하는것도 아니니.....뭐...

다만, 하루 십여잔 이상 마시는 커피 줄이며 되고, 약 세갑씩 태우는 담배도 올해안에 끊기로 했으니 - 이거 안하면 카메라 뺏김 - 그냥 열심히 살면 될듯 합니다.

아주 기쁘고 홀가분한 마음에... 거의 로또된 사람들의 기분일듯한 맘에....

짱맘에게 결과 이야기를 해줬더니 하는 말....





" 아이,,,,그럼 더 델꼬 살아야 된단말이가..... "  "좋다 말았네..."

" 버럭....니 죽었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