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후기를 오랜만에 쓰는 것 같습니다. ^^
하루 종일 출사를 다녀와서 신나게 자고 일어났더니 몽롱합니다. ^^
새벽부터 시작한 출사의 여독이 이제 조금 풀리는 것 같습니다.
알람이 울리자마자 일어나 처음으로 가보는 월영교...
기대반 설레임반이었습니다. ^^
5시에 해담님과 만나 월영교로 향했습니다. ^^
차분하시면서 조곤조곤 이야기 하시는 것에서 참 푸근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
전날 날이 후덥지근해서 내심 월영교에 안개가 필 것이란 기대가 많았지만 하늘에 깔린 구름들을 보고 안개는 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
월영교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안개는 생기지 않았습니다...ㅜ,ㅠ
그래도 월영교는 그 위용을 자랑하며 제 눈앞에 펼쳐지는 것입니다. ^^ 목조건물이 어떻게 저렇게 만들어졌을까... 참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목조건물을 받치고 있는 것은 쇠였습니다.. ^^
날씨가 어떻든 처리님과 해담님과 저는 즐겁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
집에 돌아와 모니터로 보는 순간에는 늘 좌절을 하지만.. ^^ 찍는 순간만은 참 즐겁습니다. ^^ 그래서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카메라가 이상하게 인물은 너무 잘 찍는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무때나 와도 참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구요.
여기 저기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나니 출출해집니다.. ^^ 뱃속 시계는 왜이리 정확한지... ^^
검증(?)되지 않은 안동바닥을 뒤로하고 우리의 나와바리.. ^^ 영주에서 해장국을 먹었습니다. ^^
처남 말로는 역전에 맛있는 콩나물해장국집이 있다고 했는데 아마 그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 우왕.. ^^
사진찍으러 가면 항상 새벽반이었는데... 오늘만큼은 예외입니다. ^^
찬현이랑 소현이도 먼길 왔는데 영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비촌과 부석사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
아이들에게 한국의 역사에 대해 알려줄 요량으로 부석사의 유래를 이곳저곳에서 보게 되면서 알게 된....비하인드스토리(? ㅋㅋㅋ)도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암튼 처리님과 해담님에게 들려줬는데 별로 호응은 없었습니다. ^^
물론 교육적으로도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것 같아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
대신 찬현이에게 소조여래좌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찬현이를 데리고 무량수전내부에 있는 국보 소조여래좌상을 보여줄 요량으로 무량수전쪽으로 데리고 가면서 "불상"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서우 삼촌이 불상 보여줄께.."
"왜 불쌍해?"
"...... 부처님의 형상을 불상이라고 하는거야.."
"그런데 왜 불쌍하다고 하는거야.?"
"......"
갑자기 느껴지는 대화의 단절.... 바로 이런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
"찬현아. 저기 불상 보이지? 저걸 흙으로 만든거야."
"정말요?"
"응... 나무로 형태를 만들고 그곳에 흙을 붙여서..........."
찬현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아...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참 대단한 분들이다... 부석사의 비하인드스토리를 이야기하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다... ^^
사진보단 사람이 즐거운 출사...
이번 출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
오늘 하루종일 우리를 챙겨주신 해담님...너무너무 고맙구요.. ^^ 단풍이 불타는 가을에 자주 사진 찍으러 함꼐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누추한 우리집에 오신 처리님....고맙습니다. ^^ 그리고 애기 옷 너무 이뻐요..고맙습니다. ^^
덧 글...
삼심님.. ^^ 전화를 드릴까 하다가 전화 드리기엔 늦은 시간 같아서 이렇게 덧글로 남깁니다. ^^
처리님을 통해 옷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입힐께요.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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