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6cf23464-ae48-4a6b-bf88-7f3fc05f8fc6



서우님이 일 년이나 묵은 덕유산 설경을 익혀(!!) 그토록 시원한 맛을 보여주셨는데........
어제의 덕유산 하늘이 바로 서우님 사진 속 그 하늘이었습니다. 저도 김장할까해요^^;;


아침에 아이 학교 등교시켜주는데 주변의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더군요. 그 전날에는 날이 흐리고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왔죠....
어제 덕유산에 다녀오신 고회장님-무주읍내 사진관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십니다-께서
설경은 올해 최고였는데 안개와 구름이 많아 하늘이 안열려서 결국 올 겨울 열 네 번이라 오른 덕유산 졸업장을 받아왔노라고......
(고회장님께선 정말 덕유산 눈만 좀 왔다시면 생업을 사모님께 맡겨두고 덕유산행하셨는데... .. 결국은 졸업장을.....ㅋㅋ)
3월 2일 덕유산 모습과 졸업장은 아래에.....ㅎㅎ
http://www.slrclub.com/bbs/vx2.php?id=study_gallery&page=1&sn1=&sid1=&divpage=47&sn=on&sid=off&ss=off&sc=off&keyword=고반&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53850


오늘가면 하늘이 쨍하게 열렸겠구나.... 눈이야 워낙 추운 곳이니 그리 많이 안녹았을테고... 오호라~! 그럼 바로 오늘이겠군!
결심히 서는 순간 오전 외출계를 전화상으로 업무담당자에게 유선통보하고는 핸들을 틀어 덕유산으로 향했지요.
무주에 사니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덕유산을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관광곤도라 요금도 무주군민은 50%할인인거 아세요? ㅎㅎㅎ)
어제 아침은 또 아는 직원분을 만나 꽁짜로 탑승!! ㅋㅋㅋ 하늘이 날 돕는구나!

첫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 정상 부근에 다다르니 눈 하나 없는 아랫동네와는 완전 다른 세상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온통 하얀 눈 눈...., 눈부신 그 풍경은 난생 처음 대하는 그야말로 멋진 설국 설국 이었습니다. 바람이 부는대로 떨어지는 눈송이들은 또 어찌나 아까운지... 시간이 지날수록 낙설은 심해지고.... 겨우 한 시간 정도 지난 후 내려왔는데도 이미 밑에 상고대도 다 녹아 없어진, 떨어져 없어진, 지경이 되더군요. 아침 일찍 오길 잘했네... 정말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니....

언제나 풍경앞에 서면 느끼는 거지만 풍경 사진 역시 제일 어려운것 같습니다.(제가 다른 건 안해봐서^^)
노출 보정을 잘못해서 차라리 걍 오토로 놓고 찍을 것을.... 눈 앞에 펼쳐진 설경에 넋이 나가서 카메라가 어떻게 되고 있는 지는 생각도 안했습니다.
덕유산을 오르는 등산길에서 향적봉에 이르기까지 완전 자유부인이 자유얻어 자유롭게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얼마나 아름답고 좋았는지....
말로 표현을 못하겠군요. 너무 멋진 두 시간 나들이였답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니..... 감탄만 연발 연발!!  세상에 세상에~~~~~ 이렇게 아름답다니......

서우님 사진 담은 것 생각하며 흰색과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대비하는 사진 몽땅 담아왔습니다.
특히 저는 중봉부근의 외로운 철탑을 좋아하는데 철탑에 얼어붙은 눈과 외로움에 떠는 소리....
어제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손대면 깨져버릴 것 같은 크리스탈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또 있을지 모르나 2005년 덕유산의 겨울 설경은 이번 눈으로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덕유산 설경과 타이밍 조언해주신 서우님께 감사드리고, 곧 정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전주다녀오느라 바빴고, 주말에는 컴텨를 잘 쓰지 않은 관계로......

영주에서의 생활은 좀 적응이 되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