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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장군나리™ 2006-04-10 06:49:47 3


이곳에서는 "이곳"을 제외한 모든곳을 "육지"라 칭합니다....어른들께서는 "본토"라고도 하십니다...

약 4개월만에 다시 찾은 대구,,,,
예정된 여행(?)이었지만 너무 짧은 3박 4일 이었다...
오후 4시에 출발
대구에 10시 쯤 도착,,,, 저녁먹고 그대로 뻗어 잠...

다음날 오전에는 짱구엄마 결혼식에 입고 갈 정장 머리에서 발끝까지 풀세트 쇼핑....
짱구아빠가 가장 싫어하는게 쇼핑....필요한것 딱 집어서 사야지,,,이것저것 보면 두통이 200% 온다...
하지만,,,,군말없이 오전을 백화점 내에서 이리로 저리로....쫄랑쫄랑 따라다녔다....
짱구는 에스컬레이터 타는 재미에 완전 놀이터 분위기.....
오후는 짱구랑 짱구아빠 머리 자르고, 초밥먹고, 얼마전 태어난 막내처남 애기 보러 갔다
저녁에는 처가 식구들이랑 육식으로 밤샘....

다음날 ...한시간 가량을 차량으로 이동해서 월드컵 경기장으로 갔다....
황사바람에 야외 결혼식이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었으나 다행히.....진행 하더군요...
엄청 넓더군요,,,경기장 주변은 완전히 별천지더이다....애들 잡는다고 진이 다 빠져버렸답니다...
하객 수백명이 왔는데도 멀리서 보니 소풍나온 가족 같더이다....너무 넓어서...*^^*

짱구아빠는 죽을 뻔했습니다...너무 더워서....
일년에 한번 입을 까 말까한 양복을 새로 사기가 아까워 그냥 겨울양복을 입었더니,,
가기전에 "야외 결혼식이고 전날 비도 온다니 약간 추울거야" 라며 스스로를 위안하며....조끼까지 챙기더군요,,짱구엄마가...
하지만,,,, 무척 더웠습니다.... 울양복입니다....따뜻한....
조카 잡는다고 이리저리, 하객 모신다고 이리저리, 부페 챙겨 드린다고 이리저리....심부름 한다고 이리저리....
결혼식 꿑나고 다 모인 자리에서 말했습니다...
"이제 결혼식및 모든 양복입어야 하는 행사는 겨울로 몰아 주세요" 라고...
모두들 그냥 원샷 하시고 안주 드시고 대화를 이어 가시더군요......저 삐졌답니다...

저녁에 우리 식구는 다음날 배타는 관계로 먼저 포항으로 내려와서 여관 비슷한 모텔에서 잤습니다...
많이 비싸더군요...
쪽팔릴까봐, 촌놈 표시 날까봐 주인에게 물어 보지는 못하고 동생에게 전화해서 "모텔비가 왜이리 비싸노? 물어보니
"주말이자나,,,,,"

"응 , 알았다"
이제 주말에는 육지 안 나와야 겠습니다....
내 집 아닌곳에서 잠 못자는 버릇때문에 잠 설치고 아침에 겨우 일어나  고향에서 맛있는거 기다릴 짱구 친구들 생각에....
114 전화해서 던킨도너츠 가게를 물어서 전화를 했지요....
우리 위치와는 정 반대의 지역에 매장이 있더군요....
다시 전화해서
"미안하지만 이렇고 저러니 퀵으로 보내주실 수 있나요?"
아가씨 왈" "오케바리..."
바로 입금하고 9시 40분쯤 4박스 받아서 배를 무사히 탔습니다......
저녁 식사 관계로 배안의 사정은 얘기 안드리겠습니다....하하하. 거의 초죽음...

1시반 경에 도착해서 오늘 아침까지도 배를 타고 있는듯 했습니다.....땅이 움직이고 눈 감으면 지구가 돈다는걸 실감하는 그런 시간들...

이제사 정신이 드는듯하여 긴 글 적습니다....
못올린 사진도 올리고 이제 정리 해야 겠습니다...
맛나게 저녁 드시고 가족 모두 행복한 저녁 시간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