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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출발하느라 준비도 못하고 덕유산에 갔더랬습니다.
결과는 역시 대략 낭패...Orz
처음이니 그러려니 위안삼으려 해도 너무 아깝네요.
어젠 정말 날씨가 좋아 시계가 확 트여 경치는 끝내줬는데 눈은 녹고 흩날려서 설경은 그다지...
렌즈에 눈물방울보다 작은(제설기에서 흩날린 눈보라가 녹은 것 같은데)얼룩이 있었는데
그것도 미처 발견못하고 찍었다가...
200컷 넘게 담아왔는데 거의 다 날렸습니다.
콘트라스트도 의도하지 않은 채 세팅된 걸 모르고 마구 찍었다는-.-;;;
기계 조작 및 LCD 모니터링도 제대로 못하니....
CPL끼워봤는데 저처럼 시력 나쁜 사람은 맞추기 힘들더라는 경험! ㅎㅎ
현장에선 심도깊은 사진, 조리개 개방, 조리개 조임, 전방심계, 후방심계 등등 하나도 기억이 안났어요. ㅠ.ㅠ
정말 울고만 싶은 심정...
촬영포인트도 파악해둘 필요가... 그냥 난사질을 하니 사진도 거의 난장판......
카메라에 다가갈수록 여전히 원점에 서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좋은 경험하고 왔습니다.
...... 너무 익숙한 풍경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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